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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희가 만일 성경에 기록된 대로 네 이웃 사랑하기를 네 몸과 같이 하라 하신
최고의 법을 지키면 잘하는 것이거니와... (야고보서 2:8)

제목 배신자의 말로(末路)
작성자 민귀식
작성일자 2022-04-30
조회수 156
추천수 63

배신자의 말로(末路)

2022420

스승이신 예수님을 은 30냥에 팔아 넘긴 가룟인 유다, 고대 로마의 장군 율리우스 카이사르의 은혜를 망각한 부르투스, 중세시대 일본의 영웅 노부나가의 중신 아케치 미츠히데, 이들 세 사람의 공통점은 배신자의 아이콘이라는 사실입니다.

 

주어진 은혜를 아는 것을 지은(知恩)이라고 하고, 주어진 은혜와 사랑을 외면한 채 자기 중심적 삶을 살아 가는 것을 배은(背恩)이라고 합니다. 21세기 최첨단의 과학과 문명이 극도로 발전하고 있는 지금, 고귀한 인간성을 상실한 채 받은 은혜와 사랑을 휴지조각처럼 던져 저버리고 배반의 길을 걷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이 있음을 볼 수 있습니다. 은혜를 악으로 갚는 배은망덕(背恩忘德)한 사람들을 우리는 주변에서 쉽게 목격할 수 있습니다.

 

몇일 전 우크라이나 정치인 가운데 푸틴 러시아대통령의 최 측근으로 알려져 있는 우크라이나 친러 정당 생명을 위한 야당 플랫폼을 이끌고 있는 사람으로 우크라이나 정계에선 어둠의 왕자’(dark prince)로 불리고 있었던 빅토르 메드베드추크가 전쟁중인 우크라이나 당국에 의해 체포되었다는 소식이 전 세계에 알려진 바 있습니다. 사진 속에 있는 메드베드추크는 우크라이나 국기가 달려 있는 군복을 입고 있었으며 수갑이 차여진 채 헝클어진 머리와 초췌한 모습으로 작은 의자에 앉아 있었습니다. 그는 224일 군사 강대국 러시아가 약소국 우크라이나를 향하여 무자비한 폭격을 가하며 전쟁을 일으켰을 때, 감금된 자신의 집을 벗어나 은신처에 숨어 지내다가 지412일 최포되었는데 우크라이나 당국의 발표에 의하면 러시아 대통령 푸틴과 아주 전친한 관계로 메드베드추크가 돈바스 지역의 분리주의자들에게 많은 자금을 지원했다는 것입니다. 또한 러시아가 강제 병합한 크림반도에서 러시아와 가스 거래를 하면서 자국의 중요한 안보정보와 국방정보를 비롯하여 각종 정보를 러시아에 넘겨준 장 본인으로 주목받는 정치인입니다.


미국 경제 전문매체 포브스에 따르면 그의 자산은 2021년 기준 62000만달러로 추산된다고 합니다. 우크라이나 정부가 그의 모든 자산을 압류했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보도했는데 압류된 그의 자산은 토지가 30, 주택이 23, 아파트가 32, 차량이 26, 또한 값비싼 요트가 1개 등 154가지 품목을 압류했다고 합니다. 현지 언론은 메드베드추크 소유인 300피트(91m) 규모의 요트 '로열 로맨스'호가 약 2달러(2400억 원) 정도라고 합니다. 부유한 유럽 국가들 가운데 가장 가난한 나라 우크라이나에서 엄청난 부를 축적한 사람입니다.

 

이런 사람이 자신의 조국 우크라이나를 배신하고 러시아와 손을 잡고 각종 정보를 넘겨 줌으로 전쟁을 일어나게 하고 전쟁 후 러시아의 꼭두각시 역할을 하고자 했던 민족의 배신자의 길을 걸어 온 메드베드추크의 인생 말로가 과연 어떻게 될지 많은 세계인의 주목을 받고 있는 상황입니다.

 

구약에서 가장 배은망덕한 사람 가운데 한 사람은 유다 왕 요아스입니다. 아달랴가 자기 아들 아하시아가 죽은 것을 보고 왕의 씨를 진멸하려고 할 때 요아스가 성전에 6년 동안 숨어 있는 동안 제사장 여호야다가 그를 보살피고 어린 요아스를 왕위에 세우기까지 그 공로는 이루 말할 수 없었습니다. 그러나 요아스는 여호야다가 죽은 후에 여호와 하나님의 신앙을 버리고 아세라 목상과 각종 우상을 섬김으로 유다와 예루살렘성에 하나님의 진노를 초래하게 되었습니다. 제사장 여호야다의 아들인 스가랴가 성령에 감동하여 요아스의 잘못된 언행을 책망하자 요아스는 스가랴의 아버지인 여호야다의 은혜를 생각지 않고 스가랴를 쳐 죽이게 됩니다. 그러나 요아스의 신복들이 제사장 여호야다의 아들 스가랴의 피로 인하여 반역을 일으켜 요아스를 그 침상에서 쳐 죽이게 됩니다(대하 24). 은혜를 배반하면 그도 역시 배반을 당하는 법입니다.

 

로마를 실질적으로 통일한 율리우스 카이사르는 크라수스, 폼페이우스와 함께 제 1회 삼두정치를 체계화한 사람입니다. 그러나 동맹자인 폼페이우스가 원로원과 짜고 자신을 로마에서 추방할 음모를 꾸미게 되자 국법을 위반하고 루비콘강을 건너 폼페이우스와 싸우게 되고, 폼페이우스는 카이사르의 추격에 쫓겨 이집트로 도망을 가게 되며 이집트에서 암살을 당하게 되지만 폼페이우스 편이 되어 싸우다 체포된 옛 동지 브루투스를 카이사르는 풀어주고 그 후 그를 발탁하여 장군으로 등용시키게 됩니다. 그러나 카이사르에게 반역을 꾀한 60명의 암살자가 있는데 그 중에 브루투스도 끼어 있었습니다. 단검을 지닌 40명의 암살자들이 카이사르를 죽이려 했을 때 홀 하나를 가지고 싸우던 카이사르는 암살자의 무리속에 브루투스가 있는 것을 보고 브루투스 너마저?”하고 절규를 하며 옷을 뒤집어 쓴 채 싸움을 포기하고 온 몸에 23군데의 상처를 입고 마침내 생을 마감하게 됩니다. 이 같은 사건이 있고 난 이후 카이사르의 양자 옥타비아누스와 안토니우스가 카이사르의 암살자들을 마케도니아에서 제거하게 되자 배신자 브루투스는 그 자리에서 자결을 하게 됩니다. 주어진 은혜에 보답하지 못하고 배신자의 길을 걸었던 브루투스의 말로가 그야말로 처참했습니다.

 

충성은 지속적인 헌신을 의미하는 말입니다. 다윗을 오랫동안 섬겼던 사람들 중에 모사꾼 아히도벨, 제사장 아비아달, 장군 요압, 제사장 사독, 근위대장 브나야, 선지자 나단 등이 있었는데 그 가운데 모사꾼 아히도벨은 압살롬의 반역사건에 가담하게 되고, 군대장관 요압은 아도니야의 반역에 가담했다가 솔로몬에 의해 죽임을 당하게 되고(왕상1:7; 2:28-34), 제사장 아비아달도 아도니야의 반역사건에 가담했으나 솔로몬은 그가 부친 다윗과 오랫동안 고난을 함께했다는 이유로 제사장직만 박탈하고 고향으로 돌아가게 했고, 마지막까지 주군 다윗을 배반하지 않고 섬겼던 사람은 제사장 사독과 여호야다의 아들 브나야와 선지자 나단이었습니다.

 

무신론자 A. 까뮈는 나는 반항한다. 그러므로 존재한다고 주장한 바가 있습니다. 반항하고 거역하는 정신이 배반으로 나타나게 되는 것입니다. 예수님의 제자인 가룟 유다는 예수님의 12명의 제자 가운데 가장 공부를 많이 한 사람이요, 문명의 혜택을 많이 받은 자로서 예수님의 제자가 되기 이전에 열심당원으로 활동했던 지식인으로서 자기 나라와 자기 민족을 누구보다도 사랑했던 사람이었습니다. 로마의 압제로부터 자유와 해방을 추구했던 사람이었습니다. 가룟 유다는 예수님을 따르기 위해 모든 것을 버리고 예수님의 제자가 되었으며, 제자가 되고 난 이후엔 제자공동체속에서 재정적인 업무를 감당할 정도로 신뢰를 받았던 사람입니다. 가룟 유다는 이렇게 생각했었던 것 같습니다. 자신의 스승이신 예수님께서 앞으로 이스라엘 왕이 될 것이고 그렇게 되면 자신도 한자리 차지할 것으로 생각했으나 이같은 정치적 희망이 점점 희박해짐을 인식하게 된 가룟유다는 스승이신 예수님을 배신하게 됩니다. 자신의 뜻과 기대에 어끗난 언행을 보이게 되자 예수님께 불만을 품고 반항하면서 예수님을 은 30냥에 팔고 배신자의 길을 걸어간 결과 그의 종말은 처참한 비극으로 끝나게 됩니다. 불의한 종교지도자들로부터 받은 은 30냥도 자신이 사용할 수 없었으며 받은 그 돈을 성전에 던지고 스스로 자신의 생명을 끊어야만 하는 비극적인 종말을 맞이하게 됩니다.

 

배신자의 종말은 결코 해피 엔딩으로 끝날 수가 없습니다. 자신도 배신을 당하거나 비극적인 인생 종말을 맞이하게 됩니다. 가룟유다가 그러하였고 부르투스가 그러하였으며 아케치 미츠히데가 그러하였고 독일의 히틀러가 그러하였습니다. 영국의 문호 섹스피어는 말하기를 은혜를 모르는 자식을 두기란 독사에게 물리는 것보다 더 고통스럽다고 했습니다. 인간에게 있어서 가장 중요한 삶의 자세 가운데 하나는 신의를 저버리지 않고 잘 지키는 것이요, 받은 은혜에 대하여 응답하며 사는 삶입니다. 받은 은혜를 잊지 않고 기억하며 그 은혜에 보응하면서 멋진 삶을 펼쳐가는 아름다운 인생길을 걸어가는 복된 성도들이 되어야 할 줄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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