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 성도의교제> 신앙의 글  


너희가 만일 성경에 기록된 대로 네 이웃 사랑하기를 네 몸과 같이 하라 하신
최고의 법을 지키면 잘하는 것이거니와... (야고보서 2:8)

제목 희망과 절망의 갈림길 앞에서
작성자 민귀식
작성일자 2026-03-23
조회수 2007
추천수 427

희망과 절망의 갈림길 앞에서

2026년 3월 23일

우리 인생에 있어서 고난이란 무엇일까요? ‘고난’을 사전적 의미로 설명하면 “몹시 어렵고 괴로운 일”이라고 말할 수 있지만 제가 수십 연간 목회하면서 성도들을 상담하며 느끼고 경험한 결과는 우리 인생에 있어서 고난과 역경은 내가 초청하고 환영할 만한 손님은 아니지만 때때로 없어선 안 될 필수 과정임을 부인할 수 없습니다. 마치 나무가 견고하게 자라기 위해서 겨울의 눈보라와 여름의 비바람이 있어야 하듯, 건강한 체력과 발달 된 근육을 소유하기 위해서는 힘겨운 권력 운동이 필요하듯이 고난과 역경은 우리에게 없어서 안 될 중요한 과정임이 분명합니다.

 

​그렇다면 이 고난을 우리는 어떻게 이해하고 극복해야 할까요? 먼저 내게 주어진 현실적 고난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받아들여야 할 것입니다. 외면하거나 부정하고 회피해서는 안 될 것입니다. 만약 외면하거나 회피할 경우 더 큰 문제, 더 큰 위기가 초래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그 뿐만 아니라 내게 찾아오는 고난과 시련의 현실적 의미를 발견하고 그 고난을 통한 교훈을 얻어야 합니다. 더 나아가 고난을 극복하기 위한 구체적인 실행 계획을 세워 극복하는 길을 찾아 행동해야 할 것입니다.

 

전혀 뜻하지 않은 순간, 갑자기 찾아온 고난은 나 혼자 극복하고 문제를 해결하기 위하여 온 힘과 에너지를 다 쏟아 끙끙거릴 것이 아니라 나의 형편과 현실을 잘 이해하고 나에게 큰 힘과 위로와 용기를 줄 수 있는 가까운 지인이나 맨토(Mentor)가 될 수 있는 분을 찾아가서 그 어려움을 내어 놓고 함께 문제를 극복해 가는 지혜가 필요합니다. 내가 가진 고민과 문제를 나의 맨토와 더불어 나누게 되면 그 고민은 반으로 줄어들게 되고 기쁨을 나누게 되면 그 기쁨은 두 배로 증가하게 될 것입니다. 그 뿐만 아니라 내게 다가온 고난과 아픔의 현실 속에서 감사한 일을 찾아보는 것도 주어진 문제를 극복해 감에 있어서 큰 힘이 될 것입니다.

 

불교와 깊은 관련이 있는 꽃, 불교를 상징하며 불교의 가르침 그 자체를 한 송이 꽃으로 나타내는 아름다운 꽃, 청정과 깨달음을 나타내는 연꽃은 좋은 옥토 기름진 땅에서 피어나지 않고 더러운 물이 고여 있는 진흙 구덩이 속에서 언어로 표현할 수 없는 영롱한 꽃으로 피어납니다. 그 이유가 무엇일까요? 오물 투성이로 뭉쳐진 진흙이 있어야 아름다운 꽃, 영롱한 꽃을 피울 수 있기 때문입니다. 기나긴 여정을 펼쳐가는 우리 인생도 마찬가지입니다. 삶의 긴 여정 속에서 고난과 역경이라는 진흙을 만나게 될 때 더욱더 아름답고 숭고한 인생의 꽃을 피울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한 소녀가 있었습니다. 그녀가 나이 8살 때 자신을 그 누구보다도 아껴주고 사랑해 주는 어머니가 세상을 떠나셨고, 9살 때에는 소꿉놀이 친구와 같은 남동생마저 자신의 곁을 떠나가게 되고, 그다음 해에는 단 한 분뿐인 보호자 아버지마저 이 세상을 떠나가는 위기와 고난을 경험하게 됩니다. 원래 어렵지 않은 가정에서 태어났지만 가까운 가족을 다 잃고 홀로 남겨진 이 어린 소녀는 힘겨운 유년 시절을 보내야만 했으며 어렵게 학교를 다녀야만 했습니다.

그녀가 장성한 이후 자신의 이미지를 결정짓는 뻐드렁니 때문에 주변에 있는 친구들로부터 많은 놀림과 왕따를 당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그녀는 자신의 눈앞에서 펼쳐지는 두 인생길, 희망과 절망의 갈림길에서 결코 절망하거나 비관하지 않았습니다. 성숙한 여인이 되고 난 이후 하나님의 섭리 속에서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 교제하며 결혼하고 슬하에 많은 자식을 낳았습니다. 여섯 명의 자식 가운데 한 명이 요절했을 때도 그녀는 결코 비관하거나 절망하지 않았습니다.

‘내가 사랑해 줘야 할 아이가 아직 다섯이나 있어.’라고 생각했으며, 그녀의 남편이 아직 한창 젊은 나이 39살에 하반신이 마비되어 걷지 못하고 휠체어를 타게 되었을 때도 그녀는 절망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자신의 남편을 끝없이 독려하고 현명하게 내조하여 다시 일어서게 만들었고, 그녀의 남편이 미국 제32대 대통령으로 당선될 수 있도록 하는데 일등 공신이 되었으며, 대통령으로 긴 세월 활동할 때에 멋진 내조의 여왕이 되었습니다. 그녀의 이름은 바로 ‘안나 엘리너 루스벨트’(Anna Eleanor Roosevelt, 1884-1962), 미국 역사상 전무후무한 4선 대통령, ‘프랭클린 델러노 루스벨트’(Franklin Delano Roosevelt, 1882-1945)의 영부인입니다.

좌절은 주어진 환경이나 다른 그 어떤 사람이 만들어 주는 것이 아니라 자기 스스로 선택하는 것입니다. 보이지 않는 인생의 갈림길 앞에서 안개 자욱한 희망의 길을 포기하게 될 때 자신도 모르게 절망의 길을 걷게 됩니다. 자기 스스로 좌절과 절망의 길에 들어서지 않는다면 외부에서 다가오는 그 어떤 어려움과 고난도 우리를 좌절과 절망의 터널로 들어가게 할 수 없습니다.

 


구약성경 ‘욥기’의 주인공 욥은 엄청난 시련과 고난 속에서 절망할 수밖에 없었지만, 그는 고백하기를 “나의 가는 길을 오직 그가 아시나니 그가 나를 단련하신 후에는 내가 정금같이 나오리라”(욥23:10)는 확신과 함께 절망의 터널 입구에서 희망의 줄을 놓지 않고 소망의 하나님을 바라보며 파도처럼 밀려오는 고난을 온몸으로 막아내면서 자신을 단련시키는 기회로 삼아 더 귀한 축복의 주인공으로 세워질 수 있었습니다. 이런 마인드로 현실을 잘 극복해 가는 지혜로움이 빛나게 되시길 빕니다.

IP 14.43.xxx.xx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