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기하면 꿈이 아닙니다.
2026년 2월 6일
중세 시대에 종신 기사 신분임에도 불구하고 출신의 벽을 뛰어넘어 음유시인으로 유명했던 볼프람 폰 에센바흐 (Wolfram von Eschenbach, 1170-1220)는 말하기를 “그대의 꿈이 실현되지 않았다고 해서 가엾게 생각해서는 안 된다. 정말 가엾은 것은 한 번도 꿈꿔보지 않았던 사람들이다.”라고 말한 바 있습니다. 일평생 꿈을 꾸지 않은 사람은 그 영혼이 가엾은 사람이요, 그 인생이 불쌍한 사람이라는 뜻입니다.
오래전 일입니다. 어느 시골 학교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는 선생님께서 작문 시간에 학생들에게 장래의 꿈을 적어보라고 했습니다. 대부분 빈농의 자녀인 학생들은 땅을 일구면서 큰 농사를 짓는 것이 꿈이라고 했습니다. 그런데 한 학생은 훌륭한 의사가 되겠다는 당찬 자신의 꿈을 작성하여 제출했습니다. 선생님은 그 학생을 불러 이렇게 말했다고 합니다.
“의사가 되기 위해서는 공부를 열심히 하는 것은 물론이겠지만, 엄청난 돈이 필요하단다. 어쩌면 너의 학비를 대지 못할 부모님에게 큰 상처를 주게 될지도 모르는 일이야.” 선생님은 이 학생이 나중에 현실의 장벽에 부딪쳐 상처를 입는 것이 걱정되었습니다. 하지만 그 학생은 꿈을 바꿀 수 없다며 당당하게 말했습니다. “선생님! 저는 이번 작문 시험에 0점을 주신다고 해도 제 꿈을 바꾸지 않겠습니다.”
그로부터 30년이 지난 이후, 그 마을에 많은 사람이 희생되는 전염병이 돌았는데 전염병이 두려운 나머지 어떤 의사도 그 마을로 들어가는 것을 지원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한 의사가 자진해서 그 마을로 들어와 사람들을 헌신적으로 치료했습니다. 그 의사는 바로 30년 전 의사가 되겠다고 고집부리던 소년이었습니다.
그때 한 백발노인이 환자들의 치료를 끝내는 의사에게 다가가서 두 손을 잡고 말했습니다. “이보게! 나를 기억하겠나? 자네가 의사가 되겠다는 꿈에 0점을 줬던 선생이라네. 나는 지금까지 수많은 제자의 꿈을 0점으로 만든 바보 같은 꿈 도둑이 되었는데 자네만은 나에게 꿈을 도둑맞지 않아서 정말 고맙네.” 그렇습니다. 꿈은 포기하는 것이 아니라 도전하고 응전하는 것입니다.
1960년대에 가장 큰 영향력을 행사했던 최고의 인기 그룹, 전설적인 밴드로 지금도 사랑을 받고 있는 ‘비틀스(Beatles)’, 비틀스의 멤버인 존 레넌과 폴 메카트니, 그리고 조지 해리슨, 링고 스타는 모두 어려운 가정환경 속에서 꿈을 먹고 자라난 꿈의 사람들입니다. 폴 매카트니의 어머니는 그의 나이 14살 때 암으로 인해 세상을 떠나셨고, 링고 스타는 6살 때 걸린 병마로 인하여 학교생활을 거의 하지 못했으며, 조지 해리슨도 가난한 버스 운전기사의 아들로 힘겨운 청소년 시절을 보낸 이들입니다.
특히 ‘존 레넌’의 가정환경이 매우 어려웠습니다. 그가 어렸을 때 아버지는 가족을 버리고 가출했으며, 낙심한 어머니는 아들 존을 이모 손에 맡겨서 키우도록 했습니다. 게다가 존이 16살 때 그의 어머니는 외지에서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나고 말았습니다.
이런 존의 학창 시절은 좋을 수 없었습니다. 교실에선 친구들과 싸우고, 수업 중엔 껌을 씹거나 크게 소리를 지르기도 해서 방과 후에 남아서 벌을 받기까지 했습니다. 문제 청소년이 된 것입니다. 학교의 ‘생활기록부’에는 이렇게 적혀 있었다고 합니다. “무슨 일을 한다 해도 실패할 것이 뻔하다. 그리고 학교에서 다른 학생의 시간까지도 낭비하게 만든다.”
존이 그의 이모 집에 살 때였습니다. 존의 어머니는 가끔 아들을 보러 왔는데 어느 날 존에게 어머니가 기타를 선물해 줬습니다. 그때부터 존은 기타에 빠져 살았습니다. 이모도 존이 기타 치는 것을 응원했지만 너무 빠져 있는 존에게 “기타만 쳐서는 절대 큰돈 벌 수 없다.”라고 말했습니다.
훗날 존은 전 세계적인 팝 스타로 성공을 거둔 이후, 이모가 한 그 말을 금박으로 새겨 넣은 기념패를 이모에게 선물했다고 합니다. 이모의 잔소리에도 꿈을 포기하지 않은 것을 기념하기 위해 만들었다고 합니다. 우리는 너무나 쉽게 단정하며 말합니다. “지금까지 많은 사람이 시도해 봤는데 그건 어려워, 그만 포기해.”라는 말입니다.
우리 주변에 있는 많은 사람들이 사회적 통념 앞에서 쉽게 기가 죽고 맙니다. 지금까지 이런 전례가 거의 없다는 이유로, 새로운 시도를 해 보지도 않고 쉽게 포기해 버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사회적 통념과 고정관념은 깰 수 있고, 새로운 길은 언제든지 만들 수 있는 법입니다. 단단한 통념의 껍질을 벗기지 않고서는 결코 달고 맛있는 열매의 본질을 맛볼 수 없습니다.
신약 성경 갈라디아서 6:9에서는 “우리가 선을 행하되 낙심하지 말지니 포기하지 아니하면 때가 이르매 거두리라”(갈6:9)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누군가가 생각 없이 던진 한마디 말에 큰 상처를 입어 푸른 꿈을 쉽게 포기한 적이 없는지요? 누군가의 작은 비난이나 충고에 마음 문이 닫혀 절호의 기회를 상실한 적이 없는지요? 성공할 자격이 없는 사람은 쉽게 포기하지만, 성공할 능력이 있는 사람은 포기하지 않습니다. 포기 대신 새로운 길을 찾아 도전합니다. 그때 그 누구도 발견하지 못한 새로운 길을 찾는 법입니다. 이 새로운 길을 찾아서 열어가는 선구자의 한 사람으로 우뚝 세움을 받는 복된 발걸음 되시기를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