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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희가 만일 성경에 기록된 대로 네 이웃 사랑하기를 네 몸과 같이 하라 하신
최고의 법을 지키면 잘하는 것이거니와... (야고보서 2:8)

제목 감사의 거리 8,000Km
작성자 민귀식
작성일자 2025-11-22
조회수 3015
추천수 426

감사의 거리 8,000Km

2025년 11월 6일

2011년 6월,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인근 해변에서 기름에 완전히 뒤덮인 펭귄 한 마리가 발견되었습니다. 해변 근처에 살고 있던 일흔한 살 되신 은퇴한 벽돌공, '주앙 페레이라 데 소우자'는 절망적인 상황에 놓여 진 그 펭귄을 보고 그냥 지나칠 수가 없었습니다.

주앙은 펭귄을 자신의 집으로 데리고 와서 깨끗한 바닷물로 씻기고, 직접 자신의 손으로 잡은 생선을 손질해 먹였습니다. 주앙의 정성 어린 손끝에서 펭귄은 서서히 힘을 되찾았습니다. 한 달쯤 지나게 되자 펭귄이 기력을 완전히 회복하게 되자 주앙은 펭귄에게 ‘딘딤’이라는 이름을 붙이고 바다로 돌려보냈습니다.

그렇게 딘딤이 말없이 떠난 뒤에도 주앙은 종종 해변을 찾았습니다. 바다가 잔잔한 날이면 한참을 바라보다가 조용히 발걸음을 돌리곤 했습니다. 다시는 만날 수 없을 것으로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놀랍게도 ‘딘딤’이 돌아왔습니다. 8,000km의 바다를 건너 그가 떠났던 바로 그 해변으로 돌아온 것입니다.

그날 이후 딘딤은 매년 같은 시기에 찾아왔습니다. 6월이면 어김없이 주앙 곁으로 돌아와 몇 달 동안 함께 머물렀고, 계절이 바뀌면 다시 남쪽으로 떠났습니다. 인간적으로 이해할 수 없고 과학적으로 설명할 수 없는 놀라운 일이었습니다. 딘딤은 장장 13년 동안 한 해도 어기지 않고 자신에게 큰 사랑을 베풀어 준 주앙을 찾아오는 일을 계속 이어갔다고 합니다. 감사로 화답했다는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사람의 진심은 멀리 돌아가도 결국 닿게 됩니다. 작은 선의는 누군가의 하루를 풍요롭게 바꾸고, 그 마음은 시간이 흐르고 흘러 다시 나에게로 돌아오는 법입니다. 이 같은 사실을 주앙 할아버지와 펭귄이 우리에게 잘 가르쳐 주고 있습니다. ‘8,000km’ 이 거리는 바로 사랑과 은혜를 잊지 않는 ‘감사의 거리’였습니다.

2019년 미국 타임지가 선정한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 지도자 부문에 선정된 수의학자로서 동물행동학의 권위자인 제인 구달(Jane Goodall, 1934-2025)은 말하기를 “사람에게는 모든 동물을 다스릴 권한이 있는 것이 아니라 모든 생명체를 지킬 의무가 있다”라고 말한 바 있습니다.

 

그렇습니다. 인간에게 주어진 놀라운 지식과 지혜를 비롯하여 과학적인 힘과 첨단기술을 가지고 이 땅에 생존하고 있는 모든 대자연과 생명체를 이기적인 인간의 탐욕과 인간 중심적인 정체성(identity)을 가지고 함부로 다스리며 무자비한 폭력과 억압을 행사할 것이 아니라 창조의 주가 되시는 하나님으로부터 위임받은 사명 자로서 돕는 손길이 되어 생육하고 번성케 하는 선한 청지기적 사역을 감당해야 할 것입니다.

 

지성과 영성을 가진 사람이 아닌 딘딤과 같은 바다의 펭귄도 받은 은혜와 사랑에 감격하며 감사로 화답할 줄 아는데 우리 인간은 어떻습니까? 나에게 생명을 주시고 사랑을 베풀어주신 나의 부모님을 비롯하여 나의 부족한 지성을 일깨워주신 스승과 나의 영성을 회복시켜 주신 삼위일체 되신 하나님께 얼마나 감사로 화답하고 있는지 우리 자신을 한 번 돌아보아야 할 것입니다.

 

미국 프린스턴 대학의 총장이었던 위더스픈 박사에게 어느 날 한 사람이 찾아와 이렇게 질문했습니다. “총장님! 제가 어떻게 해야만 하나님께 제대로 감사할 수가 있을까요? 제가 오늘 마차를 타고 오는데, 천둥과 비바람에 말은 도망가고 마차는 바위에 부딪혀 파손을 당했는데 저는 조금도 다치지 않았거든요.” 이 질문을 듣게 된 위더스픈 박사는 웃으면서 이렇게 화답했습니다. “저는 마차를 타고 수백 번 그 바윗길을 왕래했지만, 한 번도 말이 도망치거나 마차가 깨어지는 일은 없었습니다. 그러니 저는 당신보다 몇천 배는 더 감사해야겠군요.”

 

우리 인생은 삶을 살면서 원치 않는 위기와 어두운 밤을 맞이할 때가 있습니다. 언제나 밝은 태양만이 있는 것이 아니라 비바람이 불고 눈비가 올 때가 있습니다. 뜻하지 않게 찾아오는 어둠이 앞길을 가로막을 때가 있지만 그 어둠이 계속 이어지는 것은 아닙니다. 곧 어두움이 물러가고 새 아침이 밝아 오게 됩니다. 그러니 매일 매일 새날을 허락해 주신 하나님께 감사할 줄 아는 사람이 참된 신앙인입니다.

 

감사할 줄 아는 사람에게는 두 가지 놀라운 사건이 일어납니다. 그 하나는 모든 두려움을 극복할 수 있습니다. 감사하는 사람의 마음은 빛이 어둠을 완전히 뒤덮어 버리듯 두려움을 뒤덮을 수 있습니다. 또 다른 하나는, 거만해지거나 교만해지지 않도록 자기 자신을 잘 관리해 줍니다. 감사할 줄 아는 마음은 자신을 겸손한 사람으로 변화시킵니다.

 

감사할 줄 아는 사람은 일상의 삶이 내게 주는 작고 미약한 선물에 관하여 기뻐하며 감격하게 됩니다. 또한 작은 선물에 기뻐하며 감격하게 될 때 더 큰 선물이 주어지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이것이 하나님의 섭리입니다. 하지만 주어진 작은 일에 감사함이 없을 때 더 큰 것, 더 복된 것이 주어지지 않습니다. 성경은 분명히 말씀하십니다. “범사에 감사하라 이것이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너희를 향하신 하나님의 뜻이니라”(살전5:18) 크고 작은 일에 감사함으로 더 큰 감사의 열매를 거두는 복된 손길들이 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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