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길을 걷는 부부
2025년 7월 10일
두 남녀가 만나서 서로를 뜨겁게 사랑하게 되면 결혼에 골인하게 됩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서로를 진심으로 대하는 마음이 점점 더 희미해지고 한 집에 살아도 마음은 천 길 만 길 멀어진 것처럼 느껴질 때도 없잖아 있습니다. 사랑하는 마음을 늘 간직하고 싶다면 상대를 이해하고 배려하며 존중하는 마음을 가져야 합니다. 오랜 세월 함께 살아온 부부들은 말합니다. “결혼 생활은 원수를 사랑하는 것과 같다.”라고. 그만큼 결혼 생활 속에는 많은 한계와 갈등과 인내가 필요하다는 뜻입니다.
어느 순간 우리는 말하지 않아도 상대가 내 마음을 다 알아주길 바라고, 그 기대가 충족되지 않고 어긋날 때마다 서운한 마음이 조금씩 조금씩 쌓여갑니다. 하지만 참된 사랑은 기대하고 기다리기보다는 내가 먼저 마음의 생각을 건네는 것입니다.
부부간의 결혼 생활 역시 사회생활처럼 두 사람 사이에도 깎듯이 예의를 갖추고, 마음을 주고받는 생활이 필요합니다. 부부의 일상적인 대화는 마치 멈추지 않고 유유히 흐르는 시냇물과도 같습니다. 어떤 사람은 말하기를 남자는 머나먼 화성에서 왔고, 여자는 그 반대편 금성에서 왔다고 주장합니다. 하지만 우리가 남성과 여성의 특징을 유심히 살펴보면, 여성일 경우는 마음의 이야기를 길게 구체적으로 풀어내는 경향이 없잖아 있으며, 남성의 경우는 짧고 간단명료하게 표현하는 경향이 없잖아 있습니다. 그래서 더 자주 이야기하고 더 많이 들어줄 때 서로를 이해할 수 있습니다. 그렇게 조금씩 마음을 맞춰가는 시간 속에서 서로를 깊이 이해하게 되고, 결국 가장 든든한 내 편이 되어 줍니다.
이 세상에 있는 다양한 만남 가운데, 가장 힘이 되는 만남, 가장 복 된 만남, 가장 아름다운 만남은 '부부의 만남'일 것입니다. 서로의 마음을 천천히 알아가며 둘만의 삶을 아름다운 수채화처럼 그려나가는 것. 그것이 부부의 하루하루일지도 모릅니다. (위의 글은 작가 김 유영의 글을 인용하여 일부 수정한 글임을 밝힙니다.)
러시아의 대 문호인 톨스토이(Lev N. Tolstoy. 1828-1910)는 남녀의 결혼 생활에 대하여 말하기를 “행복한 결혼 생활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서로 얼마나 잘 맞는가 하는 점보다 다른 점을 어떻게 잘 극복해 나가는가 하는 점이다.”라고 말한 바가 있습니다. 한 남자와 한 여인이 만남을 통해 두 사람이 서로 사랑함으로 결혼을 하게 되는데 결혼 생활이란 두 개의 전혀 다른 세계가 특별한 만남을 통하여 새로운 신세계를 엮어가는 극적인 드라마를 연출하는 것과 같은 것입니다.
그렇다면 부부가 일 평생, 오랫동안 행복한 삶을 펼칠 수 있는 비결은 무엇일까요? 그것은 다양한 관점에서 생각할 수 있겠지만 세 가지 조건을 유의해야 할 것입니다.
첫째, 부부가 되어 두 사람이 서로를 이해하는 “진심 어린 대화”가 필요합니다.
중년 이후 행복한 부부가 되기 위해서 가장 중요한 조건 중 하나는 진심 어린 대화입니다. 결혼과 함께 오랫동안 부부 생활을 하다가 보면 두 사람이 서로 잘 안다고 생각하며 직접 표현하지 않아도 잘 알고 있을 것으로 착각하기 쉽습니다. 하지만 실제로 많은 부부들이 자신의 속마음을 알아주지 않는다고 하여 대출금에 이자가 붙듯이 오해가 차곡차곡 쌓이는 것을 경험하게 됩니다.
진심 어린 대화는 “상대가 정말 하고 싶은 말이 무엇인지” 잘 들어주는 데서부터 시작됩니다. 자신의 주장만 내세우지 말고 상대의 말을 주의 깊게 듣는 것 만으로도 상대는 큰 위로와 안정감을 느끼게 됩니다. 이런 대화의 힘은 특히 중년 이후의 삶에서 더욱 중요해집니다.
둘째, 독립적인 취미 생활과 함께 개인적인 여유를 갖는 것도 중요합니다.
중년 이후 부부들이 행복한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독립적인 취미 생활”과 함께 “서로 서로 존중하는 여유”가 있어야 합니다. 두 부부가 모든 일에 있어서 항상 함께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면 서로에게 적지 않은 부담을 느끼게 될 것이고, 오히려 두 사람의 관계가 긴장될 수 있습니다. 서로 서로 취미를 존중하고 각자의 영역을 인정하면서 상대에게 더 편안하게 다가갈 수 있어야 할 것입니다. 각자 독립적인 시간과 취미 생활을 통해서 새로운 에너지를 얻을 수 있기에 오히려 함께 있을 때보다 더 즐거운 마음으로 지낼 수 있는 것입니다.
셋째, 현실적이고 체계적인 노후 준비가 마련되어야 합니다.
중년 이후의 부부 생활 속에는 경제적 안정과 건강 관리라는 현실적인 요소가 반드시 뒷받침되어야 합니다. 현실적인 준비가 부족하게 될 경우, 아무리 서로의 마음이 좋아도 불안과 스트레스로 인해서 관계가 뒤틀릴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경제적인 준비는 부부가 함께 멀잖은 장래에 다가올 노년의 미래를 계획하고, 서로의 경제 관념과 생활 방식을 충분히 공유하는 데서부터 시작됩니다. 건강 관리 또한 정기적인 건강 검진과 운동, 바른 식습관을 통해 미리 준비해 두어야 합니다.
중년 이후 부부생활은 서로가 의지하고 위로하는 소중한 시간이 될 수 있습니다. 진심 어린 대화가 있는 부부, 독립적인 여유가 있는 부부, 현실적이고 체계적인 노후 준비가 잘 마련된 부부로서 중년 이후에도 행복한 부부 생활을 이어갈 수 있는 복 된 미래가 되어야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