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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희가 만일 성경에 기록된 대로 네 이웃 사랑하기를 네 몸과 같이 하라 하신
최고의 법을 지키면 잘하는 것이거니와... (야고보서 2:8)

제목 꽃이 된 상처
작성자 민귀식
작성일자 2025-06-25
조회수 4179
추천수 422

꽃이 된 상처

2025년 6월 21일

물방울처럼 맑고 영롱한 큰 다이아몬드를 가진 왕이 있었습니다. 그 다이아몬드는 세상 그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는 값비싼 보석이었기에, 왕은 다이아몬드를 그 어떤 것보다도 귀하게 여기며 자랑스러워하며 매일 그 영롱한 빛의 포로가 되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뜻하지 않는 일로 다이아몬드에 깊은 흠집이 생기고 말았습니다. 관리를 잘못한 자신의 실책을 후회하며 전국에 흩어져 있는 세공 기술의 실력자들을 불러 왕은 조언을 구했지만 모두 같은 대답만 되풀이했습니다. “왕이시여, 이 흠집은 절대 없어지지 않습니다.” 그 말을 들은 왕은 깊은 아쉬움과 안타까움에 잠겼습니다.

 

많은 시간이 지난 어느 날, 한 탁월한 세공 기술자가 나타났습니다. 그는 흠집을 지우려 하지 않고 오히려 흠집을 이용하여 아름다운 장미 꽃봉오리를 정교하게 새겨 넣었습니다. 다이아몬드에 있었던 흠집은 완전히 사라지고 예전보다 더욱더 빛나는 영롱한 보석으로 아름다운 장미가 피어난 것입니다.

 

삶을 살아가노라면 크고 작은 상처를 입을 수 있습니다. 그 상처는 완전히 지울 수 없지만 그 상처와 아픔이 있었기에 우리는 더 많이 성장할 수 있고 더 크게 발전할 수 있게 된 것입니다. 그 아픔 위에 작은 꽃을 피우듯, 상처는 우리 삶 속에 새로운 힘과 희망을 선물합니다.

 

어린 나이 5살 때부터 결핵성 무릎 관절염을 앓아 학교도 못 가고 온종일 침대에 누워만 있어야 하는 한 아이가 있었습니다. 친구들과 마음껏 놀지도 못하고 학교에서 공부도 할 수 없었던 그 아이는 하루 종일 실의에 빠져 있었습니다. 혼자 힘으로는 집안 계단조차 오르내릴 수 없었습니다. 이런 아이에게 아이의 아버지는 다음과 같은 위로의 말을 전해주었습니다.

 

“하나님이 너에게 왜 이런 아픔과 상처를 주셨는지 우리 가족은 다 알 수 없단다. 그러나 하나님이 주신 상처를 너는 영롱한 별로 만들 수 있단다.”라고 조언했습니다. 이 말을 듣게 된 그 아이는 큰 감동을 받았습니다.

 

그다음 날부터 학교에 못 갈 경우 침대에서라도 책을 읽고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하나님이 자신에게 이런 아픔과 시련을 주신 이유가 분명히 있을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았습니다. 아이는 아픔과 시련 속에서 자라 영국 최고의 의대에 들어가게 되었고 세계적인 정형외과 전문의가 되어 자신과 같은 병으로 고통받는 수많은 사람을 치료해 주었습니다. 국제 외과 학회 회장을 역임하며 기사 작위를 수여받았던 해리 플래트(Sir Harry Platt) 박사의 어린 시절 이야기입니다. 플래트 박사의 이야기는 지금도 영국에서 「Scar into star(별이 된 상처)」라는 격언으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이해할 수 없는 고난이 찾아왔습니까? 극복할 수 없는 시련이 있습니까? 때로는 그 고난과 극복하기 힘든 시련이 우리의 삶을 더 찬란한 꽃으로 아름다운 동산을 이룰 수 있습니다. 실수하지 않으시는 여호와 하나님을 믿고 지금 나에게 주신 아름다운 사명을 이루기 위해 최선을 다하십시오. 때가 이르매 아름다운 열매가 맺힐 것입니다.

 

고린도후서 12:10에 보면 “그러므로 내가 그리스도를 위하여 약한 것들과 능욕과 궁핍과 박해와 곤고를 기뻐하노니 이는 내가 약한 그 때에 강함이라”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그렇습니다. 우리에게 주어진 상황과 형편이 비록 봄날 같지 않고 찬란한 햇빛이 감추어진 채, 암담한 상황일지라도 그 속에서 기뻐하고 즐거워하며 작은 희망과 소망의 씨앗을 심고 가꾸게 될 때, 그 씨앗은 자라서 삼십 배, 육십 배, 백 배의 열매를 거둘 수 있습니다. 하지만 심지 않으면 열매를 기대할 수 없습니다.

 

2020년은 우리가 잊을 수 없는 해입니다.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온 세계를 떠들썩하게 만들었고, 아이들과 청소년들은 학교에 가지 못했고, 편의점이나 식당, 도서관, 학원까지 문을 닫아야만 했습니다. 회사 문도 툭하면 닫혔다 열렸다를 반복했습니다. 연로하신 어른들이 코로나 감염으로 돌아가는 일이 비일비재했고, 지병도 없이 건강하게 생활하던 20대와 30대 청년들도 사망했다는 소식이 여기저기서 들려왔습니다. 태어나서 처음으로 거의 온 국민이 감염병 때문에 격리가 되는 상황이 매우 낯설고 힘들었습니다.

 

저는 그때, 밀양교회 담임목사로 부임하여 일 년간 교회 전반적인 상황을 파악하고 새롭게 목회 사역에 매진하고자 하는 그때 코로나19가 창궐하게 된 것입니다. 다함께 성도들이 모여 대면 예배를 드릴 수가 없어서 인터넷 유 투버(You tube)로 예배를 드리며 많은 시간을 확보하게 되었습니다. 그 재난의 시간, 위기의 시간을 허송세월로 시간을 낭비할 수 없어서 목사로서 그동안 강단에서 외쳤던 선포된 말씀을 정리하여 설교집을 내기로 마음먹게 되었습니다. 그 결과 제1권 “명품 신앙 명품 인생”과 제2권 “은혜의 통로가 된 사람”이라는 두 권의 설교집이 이 땅에 빛을 보게 되었습니다. 만약 코로나19가 없었더라면 저의 설교집은 이 땅에 얼굴을 내밀지 못했을 것입니다.

 

우리에게 주어진 크고 작은 아픔과 상처로 인해 절망하고 좌절하는 사람이 아니라 그 상처와 아픔을 뒤딤돌로 삼고 자양분으로 삼아 더 크게 성장하고 더 높이 발전할 수 있는 희망의 나무가 되셔서 아름다운 꽃을 피우며 탐스러운 열매를 거두는 복된 거목들이 되시길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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