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 성도의교제> 신앙의 글  


너희가 만일 성경에 기록된 대로 네 이웃 사랑하기를 네 몸과 같이 하라 하신
최고의 법을 지키면 잘하는 것이거니와... (야고보서 2:8)

제목 인지위덕(忍之爲德)"
작성자 민귀식
작성일자 2024-08-13
조회수 4955
추천수 422

"인지위덕(忍之爲德)"

2024년 8월 12일

우리가 삶을 살다 보면 예상치 못한 감정 표출, 욱하는 감정이 올라올 때가 많이 있습니다. 그 감정을 참지 못하고 쉽게 밖으로 들어냄으로 그동안 쌓아온 공든 탑이 와르르 무너지는 것을 경험하게 됩니다. 그래서 지혜로운 인생은 매사에 참고 인내하며 사는 인생이라고 했습니다. 우리의 마음속에선 끊임없이 그릇된 소욕이 일어나고 육신의 정욕과 안목의 정욕과 이생의 자랑이 끊임없이 몰려올 수 있습니다. 자신이 원치 않는 폭력성이 분출되기도 하고, 교활함이 나타나기도 하고, 엄청난 분노가 폭발할 수도 있습니다. 이것이 바로 죄인 된 우리 인간의 모습입니다. 그러므로 이러한 죄성을 잘 관리하고 통제해야만 성공적인 인생을 살 수 있습니다.



이조 시대에 있었던 이야기입니다. 한 선비가 집안일로 용무가 있어서 다른 곳에 출타하게 되었습니다. 오랜 시간을 가다가 보니까 그만 반듯이 가지고 가야만 하는 서류를 집에 두고 그냥 떠나온 것입니다. 그래서 다시금 집으로 돌아갈 수밖에 없었습니다. 모든 가족이 잠든 시간, 한밤중에 자신의 집에 도착하게 된 이 선비는 방안으로 들어가려다가 뜰에서 이상한 신발을 하나 발견했습니다. 자신도 전혀 보지 못했던 남자의 신발이었습니다. 순간 이상한 생각이 들었던 이 선비는 방안으로 바로 들어가지 않고 자신의 손가락에 침을 묻혀 구멍을 뚫고 방안 구석구석을 살피기 시작했습니다. 방안을 유심히 살펴보니까 머리를 빡빡 깎은 웬 스님과 함께 자신의 아내가 다정히 안고 잠을 자고 있는 것이었습니다. 자신이 집을 떠난 지 하루도 채 되지 않았는데 외간 남자를 불러들인 자신의 부인을 도저히 용서할 수 없었습니다. 피가 거꾸로 도는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분노할 수밖에 없었던 이 선비는 자신의 집에 있는 도끼를 들고 방안으로 들어갔습니다. 자기 부인을 끌어안고 잠을 자는 그 남자를 내리찍으려고 하는 순간, 선비의 머리를 스치고 지나가는 네 글귀가 하나 떠올랐습니다. 그 글귀는 "忍之爲德(인지위덕)"이라는 말입니다. “모든 일에 있어서 참으면 덕이 된다”하는 말입니다.



그래서 한번 참아 보자 생각하고 들었던 도끼를 방바닥에 놓고 자신의 아내를 안고 자는 놈이 누군지 보기 위하여 호롱불을 켰다고 합니다. 불을 켜서 자세히 살펴보니 머리를 빡빡 깎은 그 사람은 남자가 아니라 비구니가 된 자신의 체제였다고 합니다. 스님이 된 자신의 처제가 시주를 얻으려 다니다가 마침 그날 언니 집에 와서 오랜만에 만난 언니와 이야기를 나누다가 곤하여 지금 잠을 자고 있었던 것입니다. 만약 그 당시 선비가 참지 못하고 분노의 감정을 가지고 도끼질을 했다고 하면 그 결과는 어떻게 되었겠습니까? 참으로 경악할 일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은 이렇게 말씀하고 있습니다. “노하기를 더디 하는 자는 용사보다 낫고, 자기의 마음을 다스리는 자는 성을 빼앗는 자보다 나으니라”(잠16:32)라고 말씀하셨으며, 잠언 25:28에서는 “자기의 마음을 제어하지 아니하는 자는 성읍이 무너지고 성벽이 없는 것과 같으니라”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자신의 마음을 잘 관리하지 못하면 불행할 수밖에 없다는 말씀입니다.

 

미국에서 남북전쟁이 한참 펼쳐지고 있을 때 맥클란 장군은 가장 뛰어난 장군 중의 한 사람이었습니다. 하루는 맥클란 장군을 격려해 주려고 링컨 대통령이 국방장관인 에드윈 스탠톤을 대동하고 그의 야전사령부를 방문한 일이 있습니다. 때마침 장군은 전투 현장에서 돌아오지 않고 있었습니다. 링컨은 오랜 시간 동안 사령관실에 앉아서 그를 기다려야만 했습니다. 드디어 장군이 돌아왔습니다.

 

그는 기다리고 있는 대통령과 장관에게 목례를 하고 그냥 2층에 있는 자기 방으로 올라가는 것이었습니다. 링컨과 장관은 서로 얼굴을 쳐다보고는 장군이 곧 내려오리라 생각하고 의자에 앉아서 그를 기다렸습니다. 많은 시간에 지난 후 부관이 나타나더니 “죄송합니다만 장군께서는 너무 피곤해서 잠자리에 드셨다고 대통령께 말씀드리라고 이르셨습니다”라고 말하는 것이었습니다. 그 말을 듣고 놀란 것은 국방장관이었습니다. 일개 장군이 직속상관인 자기는 고사하고 감히 대통령마저도 그렇게 무시할 수는 없는 일이었습니다. 「각하, 저렇게 무례한 놈은 제 생전에 본 적이 없습니다. 대통령께서는 저 장군을 당장에 직위해제 시키셔야 합니다.」라고 요청했습니다. 그 말을 들은 링컨 대통령은 잠시 침묵을 지키더니 조용히 장관에게 다음과 같이 말했습니다. 「아닙니다. 저 장군은 우리 북군의 전쟁 승리에 꼭 필요한 사람입니다. 저 장군 때문에 단 한 시간만이라도 이 유혈 전투가 단축될 수 있다면 나는 기꺼이 그의 말고삐를 잡아 주고 그의 군화도 닦아줄 것입니다. 나는 그를 위해서라면 무슨 일이든 다하겠습니다.」

 
이 말 속에서 링컨은 리더의 참다운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링컨 역시 인간이요, 또한 그는 한나라의 대통령입니다. 일개 장군의 엄청난 무례를 대통령의 권위에 대한 용서할 수 없는 모욕이라고 느끼기도 했을 것입니다. 동시에 그는 잠도 못 자고 전투에 시달린 장군에게는 또 다른 전투를 위해서도 휴식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었습니다. 전투 중의 장군에게 예고도 없이 불쑥 찾아온 자기에게도 잘못이 있다는 생각도 들었을 것입니다. 권위와 회초리, 장군의 파면이 군대의 사기에 미칠 영향도 생각했을 것입니다. 링컨은 노여움을 누르며 이런저런 계산을 하기 위해 잠시 말이 없었던 것입니다. 이런 말이 있습니다. “보스는 사람들을 몰고 다니지만, 지도자는 사람들을 이끌고 간다.”라고 했습니다. 보스는 권위에 의존하지만, 지도자는 선(善)에 의존하는 사람입니다. 보스는 늘 회초리를 필요로 하지만 지도자는 회초리가 아니라 격려와 용기를 필요로 하는 사람이라고 했습니다.

 

매일의 삶의 여정 속에서 육체적 욕망에 이끌려 사는 어리석은 사람이 아니라 자기 자신을 온전히 관리하고 통제하면서 또한 매사에 참고 인내하면서 주변에 있는 많은 사람에게 선한 영향력을 끼지는 복된 삶이 되어야 할 줄 믿습니다.

IP 14.43.xxx.xx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