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좋은 보약
심리학자이며 상담가인 클라이드 M 네레모어(Clyde M. Narramore)박사는 그의 저서 『행복에로의 길』에서 ‘사랑’에 대하여 이렇게 주장했습니다. “사람들은 사랑을 찾기 위해서라면 지구 끝까지라도 가려고 한다. 왜냐하면 사랑은 행복한 삶의 기본적인 요소이기 때문이다.” 옳은 주장이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러시아 대문호 톨스토이(Lev N. Tolstoy, 1828-1910)는 자신이 쓴 단편소설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에서 “사람은 빵만 먹고 사는 존재가 아니라 사랑을 먹고 사는 존재”라고 말한 바 있으며, 프랑스 작가이자 비행사인 생텍쥐페리(A. M. Jean-Baptiste Roger de Saint- Exupéry, 1900-1944)는 사랑에 대하여 이렇게 강조한 바 있습니다. “사랑이란 서로 마주 보는 것이 아니라 둘이 함께 똑같은 방향을 내다보는 것이라고 인생은 우리에게 가르쳐 주었다.”라고 말했으며, 고대 그리스의 철학자인 아리스토텔레스(Aristotle B.C384-322)는 사랑에 대하여 정의하기를 “그 누군가를 사랑한다는 것은 하나님을 그와 동일시하는 것이다.”라고 말했습니다. 정말 옳은 말입니다.
우리의 마음이 메마르고 외로울 때면, 삶의 자리에서 일어나는 많은 일들이 부정적이고 좋지 못한 일들로 차고 넘치게 될 때, 우리는 늘 문제의 원인을 다른 사람에게서 찾으려는 경향이 없잖아 있습니다. 모든 사건과 불행의 원인이 나의 잘못이 아니라 나와 함께하고 있는 저 사람 때문이라고 생각하게 됩니다. 그러나 곰곰이 생각해 보면 불행의 원인은 저 사람 때문이 아니라 나의 잘못임을 깨닫게 됩니다. 내 마음속에 있어야 할 사랑이 없었기 때문임을 깨닫게 됩니다.
사랑의 시선으로 바라보지 않고 이해하려는 마음으로 접근하지 않고 늘 불평하며 원망하는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며, 정죄하는 마음으로 현실을 해석하게 될 경우, 모든 일이 다 다른 사람의 잘못으로 오해하게 되는 법입니다. 그러므로 우리에게 있어서 보다 더 중요한 삶의 자세는 지금 여기서 내 마음속 정원에 작은 사랑의 씨앗을 심고 그 씨앗을 가꾸는 것입니다. 독일이 낳은 유명한 문학가 요한 볼프강 폰 괴테(Johann Wolfgang von Goethe, 1749-1832)는 우리 인생에 관하여 말하기를 “사랑하는 것이 인생이다. 사람과 사람 사이의 결합이 있는 곳에는 기쁨이 있다.”라고 말한 바 있습니다.
미국에서 자유시의 아버지라 불리고 있으며, 미국의 국민 시인이자 미국에서 가장 위대한 시인 가운데 한 분으로 평가받고 있는 월트 휘트먼(Walter Whitman, 1819- 1892)이라는 시인이 있습니다. 그는 미국 전쟁 중 남부연합군을 지지했던 배우 존 부스(John W. Booth)의 저격으로 인하여 흉탄에 맞아 쓰러진 링컨 대통령을 추모하는 시 '오 캡틴, 마이 캡틴 (O Captain! My Captain!)'이라는 시를 저술했는데 그 시가 영화 『죽은 시인의 사회』속에 등장함으로 더 유명해지기까지 했습니다.
이런 휘트먼이 자신이 저술한 책 속에서 한 의사 선생님과의 대화를 적어 놓은 내용이 있는데 그 내용은 이렇습니다. “저는 의사가 된 지 30년 됐습니다. 그동안 수없이 많은 사람에게 처방했습니다. 그리고 아픈 사람에게 가장 좋은 약이 ‘사랑’이라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월트 휘트먼은 크게 공감했지만, 궁금한 내용이 있어 의사에게 질문했습니다. “사랑이란 약이 잘 안 들을 땐 어떻게 합니까?” 그 의사 선생님이 대답합니다. “그러면 투약을 2배로 늘립니다.”
우리가 이 세상을 살다 보면 때로는 아픔과 고통과 괴로움을 맞이하게 되고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시련과 역경을 경험할 때가 있습니다. 그러나 그런 고통과 역경 속에서도 결코 빼앗아 갈 수 없는 존귀한 보물 가운데 가장 귀한 보물이 있습니다. 그것은 우리의 마음속 사랑의 샘에서 솟아나는 ‘사랑’입니다. 그리고 그 사랑으로 인해서 피어나는 참된 행복입니다. 우리가 사랑한다는 것, 그 자체만으로도 우리에게 위로가 되고, 치유가 되고, 회복의 길이 열리는 법입니다. 그렇습니다. 사랑은 우리에게 그 무엇보다 귀한 보물입니다.
사도 바울은 신약성경 고린도전서 13장 속에서 사랑에 관하여 이렇게 증언하고 있습니다. “내가 사람의 방언과 천사의 말을 할지라도 사랑이 없으면 소리 나는 구리와 울리는 꽹과리가 되고 내가 예언하는 능력이 있어 모든 비밀과 모든 지식을 알고 또 산을 옮길 만한 모든 믿음이 있을지라도 사랑이 없으면 내가 아무 것도 아니요 내가 내게 있는 모든 것으로 구제하고 또 내 몸을 불사르게 내줄지라도 사랑이 없으면 내게 아무 유익이 없느니라. 사랑은 오래 참고 사랑은 온유하며 시기하지 아니하며 사랑은 자랑하지 아니하며 교만하지 아니하며 무례히 행하지 아니하며 자기의 유익을 구하지 아니하며 성내지 아니하며 악한 것을 생각하지 아니하며 불의를 기뻐하지 아니하며 진리와 함께 기뻐하고 모든 것을 참으며 모든 것을 믿으며 모든 것을 바라며 모든 것을 견디느니라. 사랑은 언제까지나 떨어지지 아니하되 예언도 폐하고 방언도 그치고 지식도 폐하리라----그런즉 믿음, 소망, 사랑, 이 세 가지는 항상 있을 것인데 그 중의 제일은 사랑이라.”
지금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21세기, 이 시대를 정의하기를 사랑이 메마른 시대라고 합니다. 인정이 없는 시대라고 합니다. 이웃을 상실한 시대라고 합니다. 우리 주변에 살고 있는 이웃을 신뢰할 수 없는 시대라고 합니다. ‘이웃사촌’이라는 말은 먼 옛날 말로 치부하는 세상이 되고 말았습니다. 이런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 성도들에게 정말 있어야 할 것이 무엇일까요? 그것은 사랑입니다. 오늘을 살아가고 있는 우리 성도들이 더욱더 사랑을 꽃피우며 사는 길밖에 없습니다. 사랑으로 이웃을 섬기고 하나님을 섬기며 사랑의 치료자로 오늘을 살아가는 복된 손길들이 될 때 우리 사회가 보다 더 좋은 행복이 꽃피는 사회가 되지 않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