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숲을 이루는 작은 씨앗
한 아버지와 아들이 밀양을 여행하면서 얼음골 사과나무에 탐스러운 사과가 많이 달린 모습을 바라보다가 사과농장 주인에게 허락받고 아버지가 아들에게 말했습니다. “아들아, 저 사과를 하나 따서 반으로 쪼개 보렴.” 아들은 아버지의 말씀대로 사과를 하나 따서 힘을 다해 반으로 쪼갰습니다. 아버지가 아들에게 다시 말을 이었습니다. “아들아, 그 속에 무엇이 보이느냐?”
아들이 대답을 합니다. “네, 씨앗이 보입니다.”
“그럼 그 씨앗을 다시 쪼개 보아라.”
아들은 아버지의 지시에 따라 작은 씨앗을 칼로 쪼갰습니다.
아버지가 다시 물었습니다. “아들아, 이번에는 무엇이 보이느냐?”
아들이 대답합니다. “아무것도 보이지 않습니다.”
아버지는 어리둥절해하는 아들을 쳐다보며 다시 말했습니다.
“아들아, 네가 아무것도 볼 수 없는 그 작은 씨앗에서 이처럼 큰 사과나무가 되어 많은 열매를 맺은 것이란다.”
그렇습니다. 우리가 살아가면서 그냥 지나치는 것이 많이 있습니다. 그 가능성이 너무 작아서 간과하고 우리의 눈에 전혀 보이지 않아 실망하고 낙심할 때가 한두 번이 아닙니다. 하지만 너무 일찍 꿈을 포기하거나 절망해서는 안 될 것입니다. 우리의 눈에 잘 보이지 않는 희박한 가능성도 작은 씨앗에서부터 자라나 큰 사과나무가 되는 것처럼 그 희망의 끈을 놓지 않는다면 반드시 우리의 꿈은 이루어질 날이 찾아오게 된다는 사실입니다.
프랑스 초대 황제가 된 나폴레옹(Napoléon I, 1769-1821)은 이런 말을 했습니다. “생각의 씨앗을 뿌리면 행동의 열매가 열리고, 행동의 씨앗을 뿌리면 습관의 열매가 열리고, 습관의 씨앗을 뿌리면 성격의 열매가 열리고, 성격의 씨앗을 뿌리면 운명의 열매가 열린다.”라는 격언과 같은 말입니다.
우리가 작은 옥수수 알갱이 하나를 밭에 정성을 다해 심을 경우, 그 옥수수 씨앗이 발아해서 뿌리를 내리고 싹을 피워 자라게 되면 2~3m의 커다란 옥수수 대로 성장을 합니다. 옥수수 대 하나에는 4~6개의 옥수수가 달리게 되는데, 그 옥수수는 한 자루에서 최대 500개 이상의 알이 들어 있다고 합니다. 이 작은 알갱이가 커다란 옥수수 대가 되고 그 옥수수 대가 모이고 모이면 아주 울창한 옥수수 숲이 되는 것처럼 한 알 한 알을 따서 정성을 다해 심게 되면 많은 옥수수를 얻게 되는 법입니다. 아주 작은 것처럼 보이지만 옥수수 한 알 한 알을 뿌릴 때 엄청난 수확을 할 수 있습니다.
마치 성경의 비유 속에 등장하고 있는 겨자씨와 같습니다. 이 겨자씨는 아주 작은 씨앗이지만 그 씨가 자라게 되면 최대 4.8미터까지 자라나는 놀라운 모습을 보여주며 다 자란 겨자 풀과 겨자가 모이면 큰 숲을 이루고 그 숲에는 새들이 찾아와서 둥지를 틀고 그 속에서 새끼를 키웁니다.
아주 미미한 것이 창대하게 될 수 있습니다. 소박한 곳에서 대박이 터지고 평범한 것에 비범함이 담겨 있는 법입니다. 우리가 지금 가지고 있는 씨앗이 작다고 실망할 필요는 없습니다. 우리나라 속담에 보면 “천 리 길도 한 걸음부터”라는 말이 있습니다. 우리의 작은 꿈의 씨앗이 자라서 큰 숲을 이루고 창대하게 될지는 그 누구도 알 수 없는 법입니다.
19세기 후반 독일의 유명한 정치가로 활동했던 오토 폰 비스마르크(Otto E.L. von Bismarck)는 젊었을 때 법관이 되기 위해 법원 서기로 잠시 일을 한 바 있습니다. 어느 겨울날 사무실 난롯가에서 동료들이 자신의 장래 희망에 관해 이야기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들은 법관이 되겠다고, 장관이 되겠다고, 총리가 되겠다고 자신들의 꿈을 이야기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그 자리에 있었던 비스마르크는 서기의 바로 윗자리에서 일을 했으면 좋겠다고 고백했습니다. 비스마르크의 그 고백을 듣게 된 동료들은 꿈이 작은 비스마르크를 향해서 비웃으며 말했습니다. “아니, 사나이 대장부로서 뭐 그리 꿈이 작은가! 좀 꿈을 크게 가지면서 살게나!” 그때 동료들의 말을 듣고 비스마르크는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나는 먼 미래보다 당장 이룰 수 있는 희망을 말한 것뿐이라네.”
당시 서기의 자리에 있었던 비스마르크는 그렇게 한 단계 한 단계를 목표로 삼아 최선을 다해 노력함으로 마침내 '철의 재상'이라 불리며 통일된 독일의 초대 총리의 주인공이 되었습니다. 우리는 항상 큰 꿈을 꾸어야 하겠지만 그 꿈을 이루기 위하여 시작하는 자리는 작을 수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천 리 길도 한 걸음부터’라는 격언과 같이 그 시작은 미약해 보이고 덧없이 보일 수 있지만 근면과 성실과 인내의 길을 걸으며 하나하나의 계단을 차곡차곡 쌓게 되면 마침내 최고의 자리 정상에 오르게 된다는 사실입니다.
그렇습니다. 우리의 눈앞에 있는 큰 장애물과 같은 산을 옮기기 위해서는 그 산에 있는 크고 작은 돌과 바위 하나부터 옮겨야 하는 법입니다. 한술 밥에 배가 부르지 않는 법입니다. 작은 시작과 함께 신실한 마음과 성실한 자세로 매일 매일 마음에 품고 있는 푸른 꿈을 성취하기 위해 열과 성을 다함으로 무지갯빛 꿈을 이루며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복된 성도들이 다 되시길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