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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희가 만일 성경에 기록된 대로 네 이웃 사랑하기를 네 몸과 같이 하라 하신
최고의 법을 지키면 잘하는 것이거니와... (야고보서 2:8)

제목 우리 사회에 꼭 필요한 것
작성자 민귀식
작성일자 2023-08-10
조회수 6117
추천수 421

우리 사회에 꼭 필요한 것

2023년 8월 10일

두 청년이 상점에서 물건을 고르고 있었습니다. 서둘러 물건을 골라 카트에 담는 모습이 매우 바쁜 것처럼 보였습니다. 그런데 휠체어를 탄 아주머니 한 분이 두 청년 근처로 다가와 필요한 물건을 골라 휠체어 바구니에 담기 시작했습니다. 잠시 후 아주머니는 난감한 표정을 지었습니다. 사야 할 물건이 손이 닿지 않는 곳에 있었던 것입니다. 주변을 둘러봐도 상점에서 일하는 직원이 눈에 띄지 않았습니다. 그러자 바쁘게 물건을 고르던 청년 중 한 명이 아주머니에게 다가와 조심스럽게 말했습니다.

“혹시, 실례가 되지 않는다면 제가 좀 도와드려도 괜찮을까요?” 그러자 아주머니는 환한 미소를 보이면서 청년의 도움을 받아 필요한 물건을 몇 개 살 수 있었습니다. 휠체어를 탄 아주머니가 청년들 곁을 떠나가자 그 옆에서 보고 있었던 다른 청년이 아주머니를 도와준 청년에게 물었습니다. “우리도 한창 바쁜 와중에 친절한 마음으로 도움을 주려는 건 잘 알겠는데 그렇게까지 물어보고 도와 드릴 것까지 있었니?” 그때 친구의 질문을 받은 그 청년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내 입장에는 그 아주머니께 도움을 드리는 것이지만, 아주머니 처지에서는 동정하는 것으로 생각할 수 있거든. 나는 저 아주머니가 장애인이 아니라도 내 손이 필요하면 언제든 도와드렸을 텐데 괜한 오해나 불편한 마음을 드리고 싶지 않았어.”

 

이 청년의 대답 속에는 비록 도움을 주는 협력자이지만 도움을 받는 그 아주머니의 형편과 자존심을 배려하는 아름다운 마음, 친절한 마음을 우리는 읽을 수 있습니다. 이런 배려하는 마음이 이곳저곳에서 넘쳐나게 될 때, 우리 사회는 살기 좋은 사회가 될 것이고 기쁨과 행복이 꽃피는 복된 세상이 될 것입니다.

 

고대 그리스 아테네의 극작가로 유명한 메난드로스(Menander. BC342-BC292)는 말하기를 “우리 마음을 자극하는 단 하나의 사랑의 명약, 그것은 진심에서 우러나오는 배려이다.”라고 말한 바가 있습니다.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이 21세기 오늘날은 과연 어떤 사회라고 규정할 수 있을까요?

 

하나님의 말씀인 신약성경 가운데 종말 시대를 잘 묘사해 주고 있는 말씀, 디모데후서3:1-5속에 보면 이렇게 증언하고 있습니다. “너는 이것을 알라. 말세에 고통하는 때가 이르러 사람들이 자기를 사랑하며 돈을 사랑하며 자랑하며 교만하며 비방하며 부모를 거역하며 감사하지 아니하며 거룩하지 아니하며 무정하며 원통함을 풀지 아니하며 모함하며 절제하지 못하며 사나우며 선한 것을 좋아하지 아니하며 배신하며 조급하며 자만하며 쾌락을 사랑하기를 하나님 사랑하는 것보다 더하며 경건의 모양은 있으나 경건의 능력은 부인하니 이 같은 자들에게서 네가 돌아서라.”라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그렇습니다. 위의 말씀과 같이 오늘날 우리 한국 사회는 타인을 먼저 이해해 주고 배려하는 품격 있는 사회가 아니라 지나치게 자신의 이익과 행복만을 고집하는 자기중심적 사회, 에고이즘(egoism)이 강하게 표출되는 사회요, 황금을 우상처럼 여기며 돈과 재물을 지나치게 중요시하는 맘모니즘(mammonism)이 판을 치는 사회이며, 더 나아가 우리 민족의 아름다운 사상과 전통인 부모공경의 존귀한 정신은 온데간데없이 사라지고 부모님을 가슴을 아프게 하는 사건들이 비일비재(非一非再)하게 나타나는 현실이 되었으며, 아름다운 전통과 미풍양속에 대한 존중과 배려는 찾아볼 길이 없어졌으며, 감사하는 마음도 거룩한 모습도 찾아볼 수 없는 지경이며, 진영별로 나누어진 채 각종 모함과 비방과 패거리 싸움이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는 살벌한 세상이 이어지고 있는 것이 오늘의 현실입니다. 겉으로 보이는 모습은 멋진 신사 숙녀의 모습이지만 그 내면을 살펴보면 회칠한 무덤과 다름이 없으며, 경건의 아름다운 모양은 보여 지지만 경건의 능력을 찾아볼 수 없는 세상이 오늘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인듯합니다.

 

이런 세상 속에 정말 우리 사회에 꼭 필요한 것이 무엇일까요? 많은 것이 있겠지만 그 가운데 정말 필요한 것은 많은 돈을 들이지 않고도 할 수 있는 것, 대단한 힘을 들이지 않고도 할 수 있는 것, 그것은 내가 매일 만나는 내 이웃에 대한 작은 배려와 관심일 것입니다.

 

스위스 취리히의 슈타인거리에 한 노인이 나타났습니다. 노인은 길바닥에서 무언가를 열심히 주워 작은 주머니에 넣고 있었습니다. 그 지역의 치안을 담당하고 있었던 경찰관이 노인의 태도를 유심히 살핀 후 물었습니다. “노인께서는 지금 무엇을 줍고 있습니까? 습득물은 경찰서에 신고해야 한다는 것쯤은 알고 계시겠지요?” 그 노인은 경찰관에게 잔잔한 미소를 보내며 대답했습니다. “별로 대단한 것이 아닙니다. 그냥 가시지요” 경찰관은 그 노인의 작은 주머니를 강제로 뒤졌습니다. 그런데 그 주머니 안에 들어있는 것은 온통 유리 조각뿐이었습니다. 그 노인은 경찰관에게 말했습니다. “어린아이들이 이 유리 조각을 밟아 다치면 안 되지 않습니까?” 그 경찰관은 유리를 주운 노인에게 다시 물었습니다. “노인은 누구신가요?” 그러자 노인이 대답했습니다. “저는 조그마한 고아원을 운영하는 사람입니다.” 이 노인이 바로 그 유명한 교육학의 아버지 페스탈로치였습니다.

 

서양에서는 스승과 성직자와 아버지를 하나의 단어로 표현하게 되는데, 그 단어는 “아버지(Father)”라는 단어입니다. 이 ‘아버지’라는 말속에는 앞에서 말한 세 단어의 의미가 모두 포함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나라 옛 성현들의 글에도 보면 “군사부일체(君師父一體)”라는 말이 있습니다.

 


우리가 사는 이 세상을 따뜻하게 하는 길은 작은 배려로부터 시작됩니다. 우리가 매일 매일 따뜻하고 행복한 삶을 누릴 수 있는 길은 이웃을 향한 배려가 꽃피게 될 때 가능합니다. 내가 존재하는 지금, 이 순간, 지금 이 자리, 지금 여기서 주변에 있는 이웃에게 작은 배려와 따뜻한 말 한마디를 나누게 될 때, 내 주변에 있는 많은 사람을 웃게 할 수 있으며 미소 짓게 할 수 있습니다. 그 행복의 진원지가 지금, 이 시간 당신으로부터 시작되시길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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