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생님을 존경하는 교육환경
2023년 7월 9일
우리가 장성한 성인으로 삶을 살면서 마음속에 영원히 지울 수 없는 귀한 어른들이 있습니다. 힘들고 어려운 상황이 몰려오면 늘 그리워지는 분들, 온 세상이 흑암과 절망으로 가득 차 있어 앞길이 막막할 때면 찾아가서 그 넓은 가슴에 안기고 싶고 귀한 고언을 듣고 싶은 분들이 있습니다. 그분들은 우리의 마음속에 늘 새벽 별처럼 자리하고 있는 선생님들입니다.
세계에서 제일 우수한 민족으로 전 세계에 흩어져 있는 유대민족을 꼽습니다. 유대인은 세계인의 0.2%에 불과합니다. 그런데 세계 최고의 권위를 가진 노벨 수상자들 가운데 약 30%(480명 중 93명)를 차지하며, 올해도 세 사람의 유대인 후예들이 당당하게 그 이름을 노벨상 수상자로 올렸습니다.
전 세계 억만장자 가운데 삼분의 일이 유대인이며, 요즘 잘 나가고 있는 성공적인 투자자 워랜 버핏(Warren E Buffett, 1930년-), 애플의 창업자 스티번 잡스(Steven Paul Jobs, 1955~2011년),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 빌 게이츠(William Henry Bill Gates III, 1955년-), 페이스북 공동 설립자 마크 저커버그(Mark Zuckerberg, 1984년-), 구글 공동 설립자 래리 페이지(LarryPage, 1973년~)같은 사람들이 다 유대인 후예들입니다. 미국 의회의 정치인의 10%, 미국 변호사의 30%, 미국 법대와 의대의 교수 가운데 약 50%가 유대인 후예들이며, 미국 사회의 언론사, 예술가, 과학자 등 각각의 분야에서 최고의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민족이 유대민족입니다.
어떻게 소수민족인 유대인들이 이처럼 많은 분야 속에서 뛰어난 두각을 나타낼 수 있을까요? 그 이유는 그들의 교육 때문이라고 합니다. 그렇다고 한다면 유대인들의 교육 시스템 가운데 어떤 요소가 세계 최고가 되게 할까요? 그것은 교육을 소중하게 생각하고, 교육의 주체인 선생님을 존경하기 때문입니다. 이런 정신적 사회적 풍토가 유대인을 가장 강인한 민족으로, 다방면에 걸쳐 세계 최고의 두각을 나타내는 민족으로 키우는 원동력이 된다고 합니다.
유대인들은 교육의 주체인 랍비(Rabbi)를 가장 존경한다고 하는데, 이 "랍비"라는 말의 뜻은 일반적으로 "선생님"이라는 말이지만, 이 단어가 의미하는 바는 "위대하신 분" 또는 "존경할 사람"이라는 뜻이라고 합니다. 유대 사회에서 가장 존경받는 사람들은 정치가도, 재력가도, 사업가도, 군인도, 관료도 아니라 랍비들, 즉 선생님이라는 것입니다. “랍비들의 가르침을 묶어놓은 책”을 ‘탈무드’라고 하는데, 이 탈무드가 유대 사회 속에서 가지는 권위가 어느 정도인가 하면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에 버금갈 만큼 권위를 가지고 있습니다. 아이들이 선생님을 존경하면서 자라도록 만들어진 사회적 분위기, 사회적 전통을 가지고 있고, 사회는 선생님에게 존귀한 권위를 부여했던 공동체가 유대인 공동체였습니다. 이런 정신과 철학이 유대인을 세계 최고가 되게 하는 교육의 힘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오늘날 우리의 현실은 어떻습니까? 학교 선생님을 모두 부도덕한 사람들로, 죄인으로, 돈만 아는 돈벌레로 인식하고 있지 않습니까? 교회학교에서는 어떻습니까? 교회학교 교사는 아무것도 아니라는 잘못된 생각을 하고 있지는 않습니까? 하나님의 말씀을 가르치는 교회학교 교사들은 자기 스스로 자긍심을 가져야 합니다. 교회학교 교사는 하나님의 말씀을 가르치는 교사로서 귀한 일을 감당하는 사명 자로 인식해야 하며, 매사에 존경받을 수 있도록 언행을 조심해야 할 것입니다.
사도 바울은 디모데전서5:17에서 “잘 다스리는 장로들은 배나 존경할 자로 알되 말씀과 가르침에 수고하는 이들에게는 더욱 그리할 것이니라”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교회를 잘 다스리고 이끄시는 장로님들을 보통 성도들보다 갑절로 존경해야 하지만 하나님의 말씀을 가르치는 교회학교 교사는 장로님들보다 특별하게 존경하라는 말씀입니다. 그러므로 가르치는 선생님을 귀하게 여기고 존경하는 풍토를 살려야 한다는 말씀입니다. 우리 학생들을 가르치며 지도하는 선생님을 무시하고 악평하고 조롱하는 풍도는 없어져야 할 것입니다. 교회학교 교사를 우습게 여기는 교회는 더 이상 희망이 있을 수 없습니다.
레바논계 미국인으로 한국에 유명한 시인으로 잘 알려진 칼릴 지브란(1883-1931)은 말하기를 “부모는 활이요, 자녀는 화살이니 하나님께서 궁수가 되어 목표지점을 향해서 멀리 당길 때 그 화살은 과녁을 향해 나아간다”고 말한 바 있습니다. 옳은 말입니다. 우리 부모님은 활과 같은 분이요, 우리 자녀들은 화살과 같은 존재들입니다. 부모님이 잡아당기고 겨누는 방향대로 화살과 같은 우리 자녀들은 날아가게 되어 있습니다. 과연 나는 내 자녀를 어느 방향으로 날아가도록 겨누고 있는지 한번 잘 생각해 보아야 할 것입니다. 이 세상입니까? 아니면 하나님이십니까?
지난 7월 18일 서울 모 초등학교 1학년을 담임하고 있었던 20대 새내기 선생님 한 분이 학교 교보재 준비실에서 싸늘한 몸으로 발견되었습니다. 이 사건을 계기로 학교 현장에서 교직을 감당하다가 스스로 생을 마감한 교사들이 지난 6년 새 100여 명이 넘는 것으로 집계되고 있습니다. 왜 이 같은 가슴 아픈 상황, 결코 있어서는 안 될 비극적인 상황이 계속 이어지게 되는 이유가 무엇일까요? 혹시 우리 사회에서 힘깨나 있는 학부모가 갑질을 하며 교사들을 괴롭힌 것은 아닌지? 우리 사회가 지금 교권을 침해하며 학교 선생님을 힘들게 하는 것이 무엇인지 한 번 진지하게 돌아보며 교육환경을 변화시켜야 할 시점인 듯합니다.
지난 30일 국회 교육위 소속 정경희 의원이 교육부로부터 받은 자료를 확인해 보면 2018년부터 지난 6월까지 극단적인 선택을 한 공립학교 교사 100명 가운데 초등학교 교사가 57명, 고등학교 교사가 28명, 중학교 교사가 15명 순으로 나타났으며, 년도 별로 확인해 보면, 2018년 14명, 2019년 16명, 2020년 18명, 2021년 22명, 올해는 상반기에 벌써 11명이나 되었다고 합니다.
학교 현장에서 교사들이 겪는 교권 침해의 양상을 확인해 보면, 학부모 등에 의한 모욕과 명예훼손이 2019학년도에는 49.3%에서 2022학년도에는 37.1%로 줄었으나 상해 및 폭행의 비율은 같은 기간 3.5%에서 6.9%로 배나 증가했고, 협박의 경우 9.3%에서 11.9%로 소폭 증가했다고 합니다. 뿐만 아니라 악성 민원을 끊임없이 제기하며 직접 학교를 방문하여 교사의 정상적인 교육활동을 방해하며 괴롭히는 유형은 18.5%에서 22.3%로 조금 더 늘어났다고 합니다.
이 같은 현실 속에서 일선에서 힘든 교직을 감당하고 있는 교사들의 실제적인 문제점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그 문제점을 원활하게 해결하기 위해 현 정부와 교육 당국은 다각적으로 대책을 확립하여 다음 세대 교육에 차질이 없어야 할 것이며 교직을 감당하는 교사들이 학교 교육 현장에서 행복한 사명 자로 가르치는 일에 전념할 수 있도록 다각적인 노력과 대안을 제시해야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