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지의 꿈쟁이
2023년 3월 2일
우리 인생은 한 자리에 머물러 있는 삶이 아니라 매일 매일 도전하는 삶이요, 보다 더 나은 내일을 향하여 앞으로 전진해 가는 삶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것입니다. 우리 인생을 망치게 하는 것은 도전 속에 실패하는 삶이 아니라 실패로 인해 내가 가지고 있었던 꿈과 비전을 잃어버리는 것, 즉 비전의 상실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1965년 7월 영국 웨일스의 작은 시골마을에서 태어나 엑세터라는 대학 불문과를 졸업한 한 여인이 있었습니다. 그녀의 나이 25세가 되든 해인 1990년에 그녀는 두 가지 충격적인 일을 경험하게 됩니다. 하나는 사랑하는 어머니가 자신의 곁을 떠나게 된 사건이며, 또 다른 하나는 자기가 일하고 있었던 직장에서 해고를 당한 것입니다. 그래서 번민 가운데 새로운 일을 펼치기 위해서 포르투갈로 떠나게 됩니다. 거기서 한 저널리스트 기자를 만나 사랑에 빠지게 되고 1992년 결혼을 하게 됩니다. 그리고 그 다음해 제시카라는 이름을 가진 예쁜 딸아이를 낳았습니다. 그러나 이 결혼생활은 3년이 못되어 파경에 이르게 되고, 결국 생후 4개월 된 딸을 안고 그녀의 조국 영국으로 다시 돌아오게 됩니다. 적당히 갈 곳이 없었던 이 여인은 자신의 여동생이 살고 있었던 에든버러에 거처를 정하게 되고, 방 한 칸짜리 아파트를 얻어 거기서 정착하게 됩니다. 때로는 이 딸에 대한 보육비가 없어서 3년 동안 주당 69파운드의 정부생활비 보조비를 받고 있었는데 이 보조비 마저도 끊어져 아기에게 우유를 먹일 수 없어서 맹물을 먹여야 하는 그런 비참한 생활을 경험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이런 절망적 환경 속에서도 이 여인이 포기하지 않고 꼭 붙들고 있었던 것, 한 가지가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작가가 되고자 하는 꿈이었습니다. 하루는 아이를 유모차에 태워 가지고 공원을 산책하는 가운데 갑자기 이 여인의 머릿속에서 이야기 하나가 펼쳐져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이 여인은 집으로 돌아오자마자 아기를 한쪽에 뉘어놓고 고물 타지기를 끌어내어 머리에 떠오른 이야기를 타이핑하기 시작했습니다.
1996년, 6월에 원고 한 뭉텅이를 들고 이 여인은 한 출판사를 찾아갑니다. 그러나 그 출판사는 보기 좋게 거절을 합니다. 또 다른 출판사인 블룸스웰이라는 출판사에 가져갔더니 한번 출판해 보겠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그녀의 상상속의 이야기가 세상 밖으로 나오게 되었습니다. 이 이야기는 영국이라는 경계선을 완전히 넘어서 미국과 구라파 전역을 걸쳐 한국을 포함한 전 세계 40개국에서 베스트셀러의 자리에 오르게 되었고 결국 영화로 제작되기까지 했습니다.
이 이야기는 전 세계 속에서 “해리 포터의 신드롬”을 일으킨 바 있는 마법사의 이야기, 주인공인 '조앤 롤링'이라는 여인의 이야기입니다. 이 이야기는 상상력에 근거한 꿈의 이야기요, 결코 버릴 수 없었던 꿈에 대한 집념이 만들어 낸 희망의 씨앗이 자라나 맺는 고귀한 꿈의 열매입니다.
그렇습니다. 아름다운 꿈을 지닌 사람, 영롱한 비전을 품고 사는 사람에게 주어진 영감의 열매요, 상상력이 낳은 옥동자입니다. 비록 지금의 현실이 암담하고 힘겨운 삶의 연속일지라도 눈앞에 있는 험산준령을 보고 낙심하거나 포기하지 않고 내 가슴의 정원에 자라고 있는 작은 꿈나무에 생명수를 주고 땅을 기름지게 하는 거름을 공급해 주면서 잘 가꾸어 가게 될 때, 결실의 계절이 다가오면 반드시 아름다운 열매가 맺힐 때가 돌아온다는 사실입니다.
해발 8,848m로 전 세계 속에서 가장 높은 산으로 전해지고 있는 에베레스트 정상을 뉴질랜드의 등산가이자 탐험가인 에드먼드 힐러리가 최초의 정복자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힐러리도 첫 번째 등반을 하면서 에베레스트 정상을 등정하는 쾌거를 이룬 것은 결코 아닙니다. 여러 번에 걸쳐서 에베레스트 등정을 시도했지만 갈 때마다 실패하고 또 실패하는 좌절을 경험했음에도 불구하고 좌절하거나 포기하지 않고 계속 도전한 결과 정상에 오를 수 있었습니다. 세계 최고봉이라고 하는 에베레스트의 정상, 그 정상은 힐러리를 포함하여 그 누구에게도 정상을 밟는 발걸음을 쉽게 허락하지 않았습니다.
지금은 먼저 등반한 탐험가들 덕분에 등반 코스 등이 잘 알려져 있지만, 처음 그 에베레스트 정상을 정복하고자 했을 시에는 산행에 대한 정확한 정보가 부족했던지라 에드먼드 힐러리의 열정적인 도전은 긴 준비와 함께 극한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도전할 때마다 실패하고 또 실패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힐러리는 실패할 때마다 설산을 향하여 이렇게 외쳤다고 합니다.
“산아, 너는 자라지 못한다. 그러나 나는 계속 자라날 것이다. 내 기술도, 내 힘도, 내 경험도, 장비도 자라날 것이다. 나는 다시 돌아온다. 그리고 기어이 네 정상에 나는 설 것이다.”
이 같은 다짐을 하고 10여 년이 지난 어느 날 다시 도전하게 되었는데, 그때 텐징 노르가이라는 동료도 함께 도전했다고 합니다. 밤사이 텐트 밖에 놓아둔 신발이 꽁꽁 얼어붙어 신발을 녹이는 데만 약 2시간 정도 걸렸다고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에드먼드 힐러리는 포기하지 않고 계속 도전하며 전진했습니다. 그 결과 1953년 5월 29일 아침 12m나 되는 빙벽이 그의 앞길을 가로막았지만 포기하지 않고 끝내 올라가서 꿈에 그리던 에베레스트 정상에 발을 올려놓게 되었습니다. 인간 승리의 순간이었으며 도전 정신의 실현이었습니다.
조선 중기의 문인이며 서예가로 유명한 봉산 양사언(楊士彦(1517~1584)선생은 중국 산둥성[山東省]에 있는 타이산 산맥의 주봉인 태산(1545m)을 보고 이렇게 노래한 바 있습니다.
“泰山(태산)이 높다 하되 하늘 아래 뫼이로다.
오르고 또 오르면 못 오를 리 없건만
사람이 제 아니 오르고 뫼만 높다 하노라.”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세상에 아무리 힘들고 어려운 일들이 많이 있을지라도 반드시 그 끝은 있는 법입니다. 하지만 우리 인간이 가진 꿈과 의지에는 끝이 있을 수도 있고 없을 수도 있습니다. 우리의 꿈이 일시에 이루어지지는 않겠지만 끊임없이 노력하고 도전하게 될 때 그 결과는 반듯이 찾아오게 됩니다. 토머스 브래들리는 말하기를 “당신의 꿈을 이루는 것을 막는 사람은 당신 자신밖에 없다.”고 말했습니다. 나의 꿈을 내가 가로막는 어리석은 사람이 아니라 내 꿈을 이루기 위해 끝임 없이 도전하고 노력함으로 꿈이 현실이 되는 의지의 꿈쟁이가 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