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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희가 만일 성경에 기록된 대로 네 이웃 사랑하기를 네 몸과 같이 하라 하신
최고의 법을 지키면 잘하는 것이거니와... (야고보서 2:8)

작성자 민귀식
제목 당신은 아부(阿附)를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작성일자 2021-03-28
조회수 25
추천수 5

당신은 아부(阿附)를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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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15광복 이후 미군정치하에서 이승만장로님이 초대대통령에 취임하고 난 이후에 이승만대통령 주변에 많은 사람들이 몰려들기 시작했습니다. 이씨 조선 500년 이후 당시 절대권력을 가지게 된 이승만대통령 주변에는 너나없이 예스맨들 뿐이었습니다. 그 당시 최인규 내무장관은 대통령의 지시가 떨어질 때마다 지당하십시다라는 말을 계속 연발하면서 주변 사람들이 지당장관으로 손가락질을 하게 되었고, 신성모 국방장관도 사람들이 있는 공식석상에서 이승만대통령에게 큰절을 하며 말끝마다 눈물을 흘리는 모습을 연출함으로 낙루(落淚)장관으로 비꼬는 일이 있었다고 합니다. 이러한 건국 초기 이승만대통령의 하에 있을 때 정확한 진위는 알 수 없지만 우리 민족에게 각하! 시원하시겠습니다.’라는 아부의 명구가 전해지고 있습니다.

 

이 말은 당시 이승만대통령과 각료들이 한강 광나루에서 낚기를 즐기던 중 이승만대통령이 방귀를 -’하고 뀌자 당시 옆에 있던 이익흥내무장관이 방귀뀐 것에 대하여 긍정적으로 화답한 것인데 이 말이 각료들의 시기와 질투심이 가미되어 부정적인 비판과 함께 시대의 유행어가 된 것 같습니다. 물론 그 당시 절대적 권력 주변에 많은 사람들이 있으면서 질서와 서열을 중요시 했던 유교적 사상과 함께 시기심과 질투심이 난무하던 사회 속에서 얼마든지 뒷담화가 나올 수 있습니다.

 

우리 국어사전에 보면 아부남의  비위를  맞추어  알랑거림이라는 말로 설명하는데 반하여 옥스퍼드 영어사전에 보면 아부(flattery)’를 각 시대에 따라 설명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그리스 시대 아부사회적 질서를 무너뜨리는 심각한 도덕적 타락으로 정의하고 있으며, 중세 시대에는 사회를 동요시키는 요소로 도덕적으로 비난을 받을 행위로 보았으며, 르네상스 시대에는 경멸적인 뉘앙스의 농도가 엷어지면서 죄악이 아닌 세상 어디에나 존재하는 애교섞인 결점으로 인식되었습니다. 그 이후 19세기에는 허영과 자긍심을 높여주는 행위로 명예가 높거나 특별한 존재로 느끼게끔 만드는 행위로 설명되었으며 20세기에는 조롱과 비난의 강도가 약해지면서 지나치게 호의적으로 표현하는 화가들의 표현 방식으로 실수를 그럴듯하게 완화시켜주는 관대한 행위로 사소한 잘못과 실수에 대한 넓은 아량으로 설명하고 있습니다.

 

얼마 전 시사주간지 타임의 편집장을 지낸 리처드 스텐걸이 지은 책(You're too Kind: A Brief History of Flattery) 아부의 기술읽었습니다. 저자는 아부를 단순히 비위를 맞추기 위한 알랑거림이 아니라 특별한 목적을 추구하기 위해 기획된 전략적 칭찬으로 품격을 갖춘 수준 높은 칭찬 기법’”이라고 주장합니다. 인간관계를 보다 부드럽게 하는 윤활유와 같은 것으로서 출신이나 계급이 아닌 자신의 능력과 장점을 가지고 성공하기 위한 수단이라는 것입니다. 아부는 받는 사람을 중요한 인물로 높이고 거짓말과 달리 거짓으로 탄로가 나도 처벌을 받지 않는 게 특징이라고 규정하면서 권력과 늘 밀월관계에 있다고 주장합니다. “엘 고어는 8년간 클린턴 대통령 비위를 맞추며 살았기에 민주당 대선후보가 될 수 있었고, 키신저도 닉슨 대통령에게 살살 녹는 아부를 바쳤다.”고 말하며 백악관에는 항상 아부의 드림팀이 존재했다는 것입니다. 미국대통령 연두교서 발표장에서 벌어지는 긴 기립박수는 의무적인 아부라고 하면서 미국의 성공한 대통령은 대부분 국민에게 아부를 잘했다고 합니다. 예컨대 로널드 레이건 대통령은 미국민의 지혜를 믿었을 때 저는 한 번도 실패한 적이 없다.”고 연설하면서 항상 위대한 국민을 입에 달고 다녔다고 하며, 지미 카터 대통령 역시 재임시절 우리 행정부가 미국의 시민만큼 훌륭하길 기원한다.”고 기도했다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카터 대통령이었지만 1979미국이 권태에 빠졌다.”며 미국국민에게 듣기 거북한 TV연설을 한 결과 재선에 실패했다는 것입니다.

 

저자의 이런 관점에서 작고하신 노무현 대통령의 연설을 보면 일리 있어 보입니다. 2002년 대선에서 노무현 후보는 모든 것이 국민의 높은 의식 수준의 결과였습니다.”라고 말했고, 대통령 취임사에서도 우리는 마음만 합치면 기적을 이뤄내는 국민입니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때 노무현 대통령의 인기는 하늘 높은 줄 모르고 고공행진을 한 바 있습니다. 그러나 대통령 재임 기간 중 부끄러운 역사를 운운하며 대기업과 언론과 검찰을 비롯하여 강남 사람 등 특정 직업인들과 특정 지역에 사는 사람들을 야단치고 비꼬우면서 인기가 바닥으로 추락하는 것을 우리는 목격한 바 있습니다.

 

저자는 인간에게 아부의 DNA가 다 있다고 주장하며 아부의 기술은 인류 역사와 함께 계속 진화한다고 주장합니다. “아부는 인간의 허영심을 향해 날아와 꽂히는 열 추적 미사일과 같다.”며 성공률도 백발백중이라고 주장합니다. 나아가 현대사회에서 적절한 아부는 인간관계를 부드럽게 해주는 윤활유라고 까지 옹호합니다. 또한 미국 시인 랄프 에머슨은 아부를 싫어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고 단정하면서 아부란 자기가 중요한 인물임을 확인하는 것으로 설명하고 있습니다.

 

이런 관점하에서 아부란 지혜로운 처신일까요 아니면 그릇된 행동일까요? 21세기 산업사회속에서 그 무엇보다도 인간관계가 중요시 되는 오늘의 현실에서 과연 우리는 어떤 행동을 해야만 할까요? 저자는 아부의 황금률을 이렇게 규정하고 있습니다.

*구체적으로 하라. *그럴 듯하게 하라. *없는 곳에서 칭찬하라. *의견을 따르되 모든 의견에 무조건 동의하지 말라. *상대방이 솔직함을 요구하더라도 절대 솔직하게 답하지 말라. *누구나 아는 사실은 칭찬하지 말라. *칭찬과 동시에 부탁하지 말라. *가벼운 부탁을 하라. *여러 사람에게 같은 칭찬을 되풀이 하지 말라…… 등등

 

이 글을 읽는 독자 여러분은 아부를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아부가 칭찬입니까 아첨입니까? 당신은 어떻게 처신하시겠습니까? 지혜로운 선택이 우리의 삶과 미래를 보다 더 빛나게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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