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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희가 만일 성경에 기록된 대로 네 이웃 사랑하기를 네 몸과 같이 하라 하신
최고의 법을 지키면 잘하는 것이거니와... (야고보서 2:8)

작성자 민귀식
제목 아홉 사람과 다른 한 사람
작성일자 2021-03-17
조회수 29
추천수 6

아홉 사람과 다른 한 사람

2020115

대한문인협회 문학대상을 수상한 바 있는 시인 솔새 김남식선생의 시 중에 가을은 깊어가고라는 시가 있는데 그 시 속에 보면 이런 표현이 있습니다.

 

추수의 계절/ 내 삶을 계산하여 보고/ 그 손익을 따져야만 할 계절이다.

적자 인생에서 흑자 인생으로/ 바꾸어지기 위해/

온 밤이 하이얗게 바래도록/ 자기를 지켜보아야 하리라.

 

감사의 계절/ 마음으로 자기를 감싸는 계절이다.

위대하신 손길 앞에/ 자신을 드리는 뜨거운 계절이다.

감사의 제단에/ 나의 뜨거운 심장을 드려/ 제물이 되게 하리라.”

 

이 시에서 말하는 것처럼 11월은 감사의 계절입니다. 지난날의 삶을 뒤돌아 보면서 나를 보살펴 주시고 인도해 주신 하나님의 은혜와 사랑에 대하여 감사로 화답하는 계절이요, 내 삶의 주변을 돌아보면서 고마운 분들에게 감사로 응답하는 계절입니다.

 

우리 인간이 사용하는 말 중에서 가장 고상하고 따뜻하고 훈훈한 정감을 느끼게 하는 말은 바로 감사라는 말일 것입니다. ‘감사라는 말은 우리가 삶을 살아가고 있는 이 삶의 현장 속에서 가장 부드러운 삶을 어어가게 하는 기계의 윤활유와 같은 것이요, 사막 속에서 간절히 찾고 찾게 되는 오아시스와 같은 말이 감사라고 생각합니다. 아무리 냉냉한 사이요 어색한 사이라 할찌라도 감사의 마음이 오고가게 될 때 우리의 마음은 금새 훈훈해 지고 따뜻해 지고 사랑을 나눌 수 있는 관계로 발전하게 됩니다. 감리교의 창시자 요한 웨슬레목사님은 말하기를 감사란 성숙한 그리스도인의 자기 표현이라고 정의한 바 있습니다.

 

누가복음 17장에 보면 예수님께서 예루살렘성에 올라가기 위하여 사마리아와 갈릴리 사이 아주 한적한 시골마을을 지나가고 있을 때였습니다. 그때 그 마을에 사는 열 명의 한센병 환우들이 예수님을 향하여 큰 소리로 절규하기 시작합니다. “예수 선생님이여 우리를 불쌍히 여기소서. 예수 선생님이여 우리를 불쌍히 여기소서.” 이 같은 절규와 간청의 소리를 듣고 그냥 외면할 수 없었던 예수님께서 그 한센병 환우들에게 가서 제사장에게 너희들의 병든 몸, 부끄러운 몸을 보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 후에 예수님의 이 말씀을 듣고 열 사람의 한센병 환우들은 자기 병에 관하여 정확하게 진단해 줄 수 있는 제사장을 향하여 나아갔고, 제사장을 향하여 나아가다가 열 사람 모두 다 한센병에서 깨끗하게 고침받는 놀라운 역사를 체험하게 됩니다.

 

그 당시 한센병은 그 누구도 고칠 수 없는 불치의 병이요, 저주의 병이요, 생을 다할때까지 안고 살아야만 하는 치욕스러운 병이었습니다. 그런데 이 불치의 병, 한센병으로부터 열 명 전원이 한 날 한 시에 고침받는 놀라운 기적을 체험하게 된 것입니. 고통과 저주의 병마로부터 완전히 벗어나 자유를 얻게 되었습니다. 이제 그들은 과거 병마에 사로잡혀 있을 때와 달리 완전히 새로운 사람, 새로운 인생길을 걸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들 열 사람이 한센병으로부터 완전히 고침을 받고 난 이후, 두 부류의 사람들로 나누어지게 됩니다. 한 부류는 아홉 사람의 유대인들로 구성되고 또 다른 한 부류는 한 사람의 사마리아 사람으로 구분되어집니다.

 

아홉 명의 유대인들은 그 치욕스럽고 고통스러운 한센병으로부터 자유함을 얻고 난 이후 자기의 갈길을 갔습니다. 자신의 병마를 고쳐주신 예수님께로 돌아와 아무런 응답도 화답도 감사도 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한 사람 사마리아인은 그 아홉 사람과 달리 자신을 힘들게 했던 한센병으로부터 고침받았음을 확인하고 큰 소리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며 예수님께로 돌아와 감사로 화답하게 됩니다.


지금 이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한 사람의 그리스도인으로서 나는 아홉 사람과 같은 유대인의 길을 걷고 있는지 아니면 한 사람 사마리아 사람의 길을 걷고 있는지 우리 자신의 삶을 돌아보는 시간을 가져야 합니다. 우리 그리스도인은 하나님이 예정하신 그 예정속에서 만세전에 택하심을 받고 때가 되어 부르심을 입은 하나님의 자녀가 된 사람들입니다. 하나님의 자녀들로서 그동안 받은 은혜와 사랑에 대하여 얼마나 감사하고 있는지 우리 자신을 면밀히 살펴야 할 때입니다.

 

우리가 가끔 주인의 사랑과 은혜에 보답하는 동물들의 감동적인 이야기, 위기에 빠진 주인을 위해서 자신의 몸을 희생하며 헌신하는 동물들의 숭고한 이야기를 전해 듣게 됩니다. 미물인 동물도 주인의 은혜에 보답할 줄 아는데 하물며 하나님의 자녀들로서 받은 은혜와 사랑에 보답하지 않는다면 어찌 참된 자녀라고 말할 수 있을까요?

 

세르반인간이 범하는 가장 큰 죄는 감사할 줄 모르는 죄라고 역설한바 있는데 이 감사의 계절, 받은 은혜와 사랑에 감사하면서 아홉 사람과 다른 한 사람 사마리아 사람의 길을 걷는 복된 발걸음이 되어야하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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